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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전에 우리가 사계에서 도망쳐올 때 난 참 놀랐어요. 그때 호 덧글 0 | 조회 836 | 2021-06-03 01:00:22
최동민  
음?전에 우리가 사계에서 도망쳐올 때 난 참 놀랐어요. 그때 호유화는 작은 미물 안에 있었다는데 그 미물의 사념이 그리 크고 넓은 줄 몰랐거든요. 하물며 사람이야. 그런데 그 많은 사람이 그 많고도 많은 사람이 서로를 마구 죽이며.이순신의 군령은 역으로 더 강한 공격을 퍼부어 그 작전이 전혀 쓸모없음을 보여주라는 의지가 담겨 있었다. 하지만 이순신은 그렇게 하기에는 너무나도 마음이 약하고 백성을 사랑하는 인물이었다. 그래서 작은 목소리로 어쩌면 필요없을, 사족 같은 말을 한 것이다. 그 말에 오히려 조선군은 혹은 더더욱 분노하여, 혹은 단순히 군령에 따라 왜군을 더더욱 밀어붙이기 시작했다.또한 천하통일이 다가오자 그들 악마의 요구에 따라 자신의 수족과 같던 부하들을 하나둘씩 처단하여 갔으며, 날이 갈수록 광기에 시달려 갔다. 그 사실을 뒤늦게 알아내고 미쓰히데는 스스로, 마귀가 되어가는 노부나가를 멸하기 위해 모반을 일으킬 것이다. 그는 이미 그 악마의 존재를 눈치챈 많은 고승들의 법력을 받았다.그러나 은동은 비록 말로는 아무 것도 듣지 못했지만, 이순신의 그런 쓸쓸함에 말로 다할 수 없는 깊은 공감을 느끼고 배 밑창 선실로 돌아와 까닭도 모르는 채 눈물을 흘렸다. 둔갑술을 써서 은동의 옆에 다가온 흑호가 왜 그러느냐고 물었지만 은동은 대답하지 않았다. 아니, 왜 눈물이 나오는지 스스로도 이해할 수 없었다. 은동은 그 이후 시간만 나면 이순신에 대해 두고두고 생각에 잠기는 버릇이 생겼다.- 제기럴. 내가 저 문지기놈을 한 대 먹여서 기절시키면 될 거 아니우?약방문? 아, 그럼 허주부님께 다녀오셨나요?그 시각에 명나라의 실권자, 병부상서 석성은 집사에게 걱정스러운 듯 물었다.흑호는 그래도 놈의 크기를 알 수 없으니 조금 더 두고봐야 한다고 흥분을 가라앉혔다. 그런데 일단 이놈의 크기를 보니 그럴 만한 것 같았다. 더구나 놈에게서 풍기는 그 묘한 기운이 죽음을 당한 일족들의 몸에서 느껴지던 기운과 거의 흡사했다. 흑호는 분을 이기지 못해 마구잡이로 공격해 들어가다
은동은 초조하기도 하고 무섭기도 하여 안절부절못하면서 발만 계속 구르고 있었다. 그때 또 하나의 그림자가 휙 하고 머리 위를 스쳐 지나갔다. 그리고 그 뒤를 이어 무서운 돌풍이 불어닥쳤다.은동이 화가 난 것 같자 태을사자는 하일지달을 보고 말했다.제기럴, 나는 죽을 고생을 했는데 다들 왜 그려? 태을사자, 댁은 뭐 성한 줄 아슈? 시퍼렇게 썩은 송장 같아 보이는구먼.- 어허, 들여보내 주지 않는가 보구나.풍생수는 잠시 고개를 설레설레 젓다가 대답했다.음? 아까 그 마수가 풍생수요?없었소이다.흑호는 쏜살같이 와키사카 쪽으로 쏘아져 내려갔다. 그러나 흑호가 막 와키사카를 덮치려는 순간, 뭔가 뜨끔한 기운을 느꼈다.은동은 스스로의 꼬락서니가 한심스럽기 짝이 없었다. 뭐가 우주 팔계의 존재가 힘을 부여해주고 뭐가 신력을 지니고 술법을 지닌 존재란 말인가? 마수들과 싸울 때까지만 해도 은동은 이렇듯 주저하지 않았다. 그건 마수들이었으며 사람이 아니었으니까. 어찌 보면 장난과도 흡사한 일이었다.하일지달이 능청스럽게 말했다. 은동은 어이가 없고 놀라서 안색이 변했으나, 정운은 그런 은동의 얼굴은 못하고 수사님께 여쭙고 오겠다고 밖으로 나갔다. 그러자 은동은 하일지달에게 말했다.암흑의 대주술? 그게 도대체 뭐 하는 건데?대뜸 흑호가 엄청나게 커다란 손바닥으로 철썩 무릎을 치며 말했다.겐키는 자신의 목숨보다도 자신이 획득한 센 리큐의 비밀문서를 고니시에게 전달하지 못할까 봐 그것이 더욱 걱정되었다. 결국 겐키는 싸움이 벌어지면 그때 기회를 틈타 달아날 결심을 굳히고 있었다.아차! 놈은 몸을 나눌 수 있지!그렇소, 려.허어, 용케두 조사했수!첫째, 왜군은 이미 수백 년이나 전란속에 살아온 난폭한 자들이오. 그들의 용맹은 상상을 불허하는 데가 있소. 그들을 물리치려면 특별한 부대가 필요합니다.그냥 당하고만 있을 흑호가 아니었다. 흑호는 잽싸게 앞발에 법력을 담아 놈의 머리를 후려갈겼다. 그러자 놈의 머리가 박살이 나면서 부르르 떨더니 공기중으로 서서히 사라져 갔다. 흑호는 너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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